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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피치 이사, 3일 방한했다 계엄사태 목격…기재부, 대외신인도 수습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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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밤의 비상계엄 사태로 국제신용평가사 고위직이 한국 정부와의 만남이 취소되자 발길을 돌렸다.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8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다만 다음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로 비상계엄 사태는 종료됐다.

다만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이같은 시선 속에서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변동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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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주크(Jeremy Zook) 피치 아시아태평양 국가 신용등급당당 이사(왼쪽) [사진=뉴스핌 DB]

지난 4일 최상목 부총리는 당초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제레미 주크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을 수습하다보니 제레미 주크 이사와의 만남은 불발됐다. 그는 이후 출국, 최 부총리와의 추가적인 만남을 갖지는 않았다.

비상계엄 사태를 제외하고서라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을 뿐더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예고에 따른 수출 저하, 내수 침체 등 경제 전반에 '적색등'이 켜진 상태다.

국제신용평가사에 한국의 경제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그나마 지난 4일 S&P의 킴엥 탄 전무는 언론 세미나에서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하다"며 "한국의 현 신용등급인 AA에서 변경하거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인 사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피치 측에 따르면 제레미 주크 이사 역시 조만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행히 큰 틀에서 국가신용등급을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표결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외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른 한국 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며, 경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구나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내년도 성장 전망은 올해보다는 다소 낮아지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이거나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경제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점을 줄곧 강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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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8.20 [email protected]

민간경제연구원 한 관계자는 "다행히 정치 시스템이 잘 작동해 국가신용등급 자체가 곧바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현재 예상되는 경제성장을 두고 잠재성장률 수준이거나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수준으로 위안을 삼는 듯한 언급은 가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수 확보도 못하고 재정만 줄이고 성장이나 혁신이라는 키워드는 추경호 전 부총리 시절이나 최상목 부총리 시절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현재 상태에서 국제신용평가사의 평가만 위안을 삼는다면 내년 경제는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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