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호국장, 트럼프 피격 사건 책임 지고 결국 사임
코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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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07:0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SS) 국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임하기로 했다.
23일 CN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치틀 국장은 이날 사임했다. 비밀경호국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 및 부통령, 이들 가족의 경호를 담당한다.
이날 치틀 국장의 사임 소식은 전날 그의 미 하원 청문회 출석 이후 전해졌다. 하원의원들은 치틀 국장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었다.
23일(현지시간) 사임한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장.[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7.23 [email protected] |
전날까지만 해도 치틀 국장은 사임 요구를 거부했지만,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결국 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치틀 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사건으로 무거운 마음이며 나는 국장직에서 물러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비밀경호국의 엄숙한 임무는 우리 국가 지도자들과 재정적 인프라를 지키는 것이고 7월 13일 우리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야외 연설 도중 피격 당했다. 총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치고 지나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유세에 참석했던 청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부상을 당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무대에서 150야드 떨어진 건축물 지붕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의 보고를 받은 경호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대에 오르게 두면서 사건 발생을 예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