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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도 해리스 지지 선언 동참..."민주당 후보 사실상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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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와 지지 선언이 나온지 하루만인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추대되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을 대신할 대선 후보로 천거하자마자 민주당 상하원 의원과 선거 조직 유력 인사들이 이에 동참한 가운데 민주당 안팎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온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지지를 공표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무한한 낙관론으로 나는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확고하게 패배시키고 카멀라 해리스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열정적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통합하고,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와함께 "항상 미국의 가능성을 믿고 사람들에게 그들의 성취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랑과 감사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대선 완주를 고집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단을 막후에서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직후 펠로시 전 의장의 해리스 지지선언이 나오지 않자, 그녀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추대 보다는 다수 후보간 경선을 선호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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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의 박수를 받으며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우크라이나 국기를 건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펠로시 전 의장의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이 나오면서, 해리스 전 부통령의 민주당 후보 확정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용퇴를 촉구했던 민주당 상하원 대부분이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또 그래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바이든의 대선 포기시 대체 후보로 거론되던 '잠룡' 들도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민주당내 진보 정치 코커스와 흑인 코커스, 히스패닉 코커스의 수장들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전날 이미 해리스 지지를 천명했다. 다만 펠로시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단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진 오바만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까지 공개적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조만간 해리스 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당 지도부가 해리스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공식 지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밖에 바이든-해리스 선거 캠프가 오는 24일까지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대의원을 미리 확보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명칭 변경한 선거 캠프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와 지지 선언이 나온 지 24시간만에 새롭게 선거 자금이 8100만 달러(1124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9일부터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한다. 다만 이에 앞서 8월초부터 온라인을 통해 대의원 지지표를 집계 절차를 진행해 사전에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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