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5개월 만에 4만선 회복...연중 최고치로 마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7일 닛케이주가는 4영업일 연속 상승하며 4만엔선을 회복했다. 지난 1월 7일 기록한 4만83엔도 웃돌며 올해 가장 높은 가격에서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43%(566.21엔) 상승한 4만150.7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28%(33.85포인트) 오른 2840.54포인트로 마감했다.
중동 정세와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을 받아 도쿄 시장에서도 주력 종목을 중심으로 폭넓은 종목들이 매수세를 보였다. 하루 종일 주가지수 선물에 대한 단속적인 매수가 이어지며, 닛케이주가는 거의 일방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적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는 가운데, 해외 단기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도 추가 상승을 노리고 선물 매수를 확대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SBG), 도쿄일렉트론 등 지수 기여도가 큰 고가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오름세를 견인했다.
오늘 밤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지표로 중시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 내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도 있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의 향방이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의 주가 상승은 (손실을 감수한 매수 포지션 청산인) 숏커버링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며 "일본과 미국 모두 최근의 주가 상승은 다소 과속"이라는 신중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5조9221억엔, 매매량은 22억84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1183개, 하락은 391개, 보합은 45개였다.
종목별로는 리크루트, 신에츠화학, 토요타가 상승했고, 넥슨, 니덱, 올림푸스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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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