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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호르무즈 봉쇄' 불안 사라지며 유가 6% '뚝'…금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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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이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을 줄일 것이란 기대감 속에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6% 떨어졌다. 지정학 리스크 후퇴로 금값도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8월물은 이날 배럴당 4.34달러(6.1%) 하락한 67.14달러에 마감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4.14달러(6.0%) 하락한 64.37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종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는 6월 10일 이후, WTI 기준으로는 6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모두 이스라엘이 6월 13일 이란의 주요 군사 및 핵시설을 기습 공격하기 전의 가격대로 되돌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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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배럴 [사진=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를 발표했으나, 이후 양측이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긴장이 재점화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보복 공격에 나섰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만류에 따라 추가 공습은 보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휴전 약속이 끝까지 지켜질 것이란 데 기대를 걸고 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2주 전 이스라엘의 첫 공격 이후 형성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 이후 월가에서는 이란이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주요 수송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해왔는데 해당 리스크는 이제 후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통해 "이제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다. 미국산 석유도 많이 사 주길 바란다. 이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나에게 큰 영광이었다!"라고 글을 올린 점도 유가 낙폭을 키웠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에 이란산 석유 수입국에 대해 '2차 제재'를 경고했던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다른 유가 하락 요인은 미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였다. 6월 소비자 신뢰는 예상 외로 악화됐으며, 이는 가계가 일자리와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는 주로 무역 관세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경제 성장과 원유 수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중동 불안이 누그러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한 점은 금 가격에 부담이 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1.8% 하락한 3333.90달러에 마감됐고, 금 현물은 장중 한때 2% 넘게 떨어지며 6월 9일 이후 최저치를 찍은 뒤 한국시간 기준 25일 오전 2시 46분 전날 대비 1.4% 내린 3319.96달러를 기록했다.

제이너메탈스 수석 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가 금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반면, 시장은 '리스크 온(risk-on)'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3300달러 부근에서 꽤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로는 3250달러 부근에서 더 강한 지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랜트는 "이번 휴전이 실제로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직 의문"이라며 "사태가 완전히 정리되기 전까지 금 가격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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