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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젖소, 희망을 주다] ② 구나 쿠마리 여성낙농협동조합장 "한국 덕분에 경제활동 첫 시작…더 큰 가능성 꿈꾸게 돼&…

코투선 0 3

[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에서 젖소가 오면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가부장적 문화가 짙은 신둘리 마을에서 여성들이 수입을 얻기 시작하면서 교육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여성들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여 저는 행복합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신둘리 지구 카말라마이시(市) 여성낙농협동조합에서 만난 구나 쿠마리(Guna Kumari·40) 씨는 이렇게 말했다. 카말라마이 여성낙농협동조합은 지난해 4월 신둘리 지구 4개 마을이 한-네팔 시범 낙농마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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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 신둘리 지구 카말라마이시(市) 여성낙농협동조합 구나 쿠마리(Guna Kumari·40) 조합장이 협동조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6.24 [email protected]

처음 58명의 멤버로 시작한 협동조합은 벌써 310개 농가로 불어났다. 이중 한국 젖소를 받은 농가는 카말라마이시 5동 구역의 51개 농가다. 여기에 패싱 온 더 기프트(Passing on the Gift)로 한국 젖소를 가지고 있는 농가는 계속 증가할 예정이다.

구나 쿠마리 조합장은 "한국의 낙농업 모델을 이곳에서도 똑같이 하고 싶다"며 "처음에는 51개 농가만 한국 젖소를 받았지만 앞으로 200농가, 300농가가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협동조합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협동조합의 집유량은 일평균 3톤(t)이다. 숫자는 작지만 구나 쿠마리 조합장이 바라보는 청사진은 더 높다. 이들은 자조그룹에서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기까지 한국 젖소에 대한 사양관리와 교육 그리고 집유소 구축을 추진했다.

그는 "앞으로 협동조합은 단순히 우유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가공해 유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판매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협동조합이 한국 젖소 원유를 활용해 만든 '밀크바'는 이미 카말라마이시에서 인기가 높은 간식이다.

협동조합은 유가공 제품을 시장에 판매해서 얻는 이익의 일부를 여성들을 위한 자조금으로 활용한다. 구나 쿠마리 조합장은 "신둘리에서는 남편이 경제적인 걸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수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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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 카말라마이 여성낙농협동조합에서 한국 젖소 원유를 집유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6.24 [email protected]

협동조합 멤버인 가에뜨라 수베디 네우빠니(32) 씨는 "우리는 남자들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서라서띠 코이랄라(38) 씨도 "돈이 필요할 때 (남편에게) 빌리거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고 전했다. 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 수익은 약 200달러(USD)에 달한다.

다만 협동조합이 넘어야 할 과제는 산적하다. 여름에는 수분이 많은 풀들이 자라 젖소의 착유량이 올라가지만, 건기인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수분이 적어 우유 생산량이 줄어든다.

구나 쿠마리 조합장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물 공급이 굉장히 중요한데, 신둘리 지역에는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문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협동조합 멤버를 늘리려면 집유소 확장이 불가피하다. 구나 쿠마리 조합장은 "현재 집유소가 3통밖에 없기 때문에 협동조합 멤버 제한이 있다"면서도 "한국 소가 오면서 가능성과 성과가 나타나 행복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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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마이(네팔)=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 13일(현지시간) 신둘리 지구 카말라마이시(市) 여성낙농협동조합 현장. 2025.06.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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