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겔 "이란 리스크 해소로 S&P500 최고치 경신 기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동 관련 불안감이 빠르게 누그러지는 가운데, 뉴욕증시 S&P500지수가 곧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가 낙관했다.
23일(현지시간)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카타르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 이전에 인터뷰에 임한 시겔 교수는 이미 시장이 이란 핵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쪽에 초점을 맞춰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란이 지난 금요일 미국의 타격 이후 핵폭탄 개발에서 더 멀어졌다고 동의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동에서의 궁극적인 분쟁 해결 가능성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이며, 이런 인식이 공포심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겔 교수는 이란이 대규모 보복에 나서지 않는다면 S&P 500 지수가 향후 몇 주 안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이 큰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앞으로 몇 주 안에 S&P500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 이후 시겔 교수의 낙관론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이란의 반격이 사전 통보된 '제한적' 움직임이었다는 소식에 금융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퍼졌고, 뉴욕증시는 1%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025.17로 마감해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2% 정도 내려온 상태다. 국제유가도 급락 중으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4일 아시아 거래 초반 65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complete and total ceasefire)'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에 따라 6시간 후부터 양측이 순차적으로 휴전에 돌입하며, 24시간 내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될 것이라고 알렸다.
해당 소식으로 중동 리스크는 빠르게 진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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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