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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 프리뷰] ②"포지션은 이미 벙커 속 은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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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6월 23일 오후 2시0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 주간 프리뷰] "포지션은 이미 벙커 속 은둔"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정치적 제약

금융시장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됐던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의 실현 가능성이 종전보다 크게 점쳐지고 있음에도 이런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 제약' 메커니즘 작동의 기대가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실현에 따라 원유 시세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할수록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추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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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주간 보고서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은 '단기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배경으로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초과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미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했던 중동 분쟁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불만이 많다.

이란 역시 현실적으로 극단적인 대치 국면으로 가기에는 제약이 따르기는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자신들도 해협을 통해 석유를 수출하는 만큼 경제적 자해 행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해협 봉쇄 시 미군의 직접적인 추가 군사 대응을 감수해야 돼 비대칭 전력을 가진 이란이 장기간 제해권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당초 공습 여부의 결정 기간이 2주로 제한됐던 데서 비롯된 불확실성은 없어진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시버트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2주간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미국이 갈등 장기화는 추구하지 않는 일회성 상황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에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22일 무력충돌 당사국인 이스라엘의 주식시장이 강세(주가지수 TA35 1.5% 상승)를 보인 것은 갈등의 조기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물론 갈등의 직접적 위협에 노출된 이스라엘 입장에서의 안보 위험 완화 기대감이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직접 개입이 오히려 갈등 완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류도 조심스레 읽힌다.

◆안일함 경계

제한적 국면으로의 귀결을 단정하는 데 경계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투 자체가 단기로 끝난다고 해도 친이란 민병조직이 게릴라전을 벌이거나 중동 역내 정정의 불안정화 가능성을 의식해 원유 가격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란의 핵 시설에만 집중했던 미국의 레토릭이 '레짐 체인지'로 확대될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충격 후 급속한 회복이라는 과거의 경험칙이 깨질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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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우려하는 것은 고유가의 장기화가 미칠 2차 파급효과다. 급등한 유가가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면 연준이 올해 계획했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오히려 인상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통화정책상의 변화는 지정학적 사건 자체보다도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UBS의 추발리 전략가는 주식시장의 온건한 반응을 예상하면서도 "높은 유가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초점이 되는 경제지표는 27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5월분)이다. 야후파이낸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년비 기준 종합과 근원 PCE 상승률은 각각 2.3%와 2.6%로 예상된다. 전월의 2.1%와 2.5%에서 각각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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