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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타격] 전문가들 "시진핑과 푸틴에도 강력한 메시지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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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을 공습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소속 중동·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으로 확전의 위험이 커졌으며, 중동뿐 아니라 미·중·러 대결 구도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일으켰다고 진단했다.

전직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를 지냈던 중동 안보 연구원 대니얼 샤피로는 "이번 미군의 공습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동시에 이란과 이스라엘 간 8일간 이어진 무력 충돌의 종식을 위한 '외교적 출구'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샤피로는 "오만과 카타르 등 지역 강국의 중재와 국제사회의 외교 압박이 병행된다면, 양측이 이번 충돌을 전환점으로 삼고 휴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이란이 핵개발 포기, 탄도미사일 제한, 테러조직 지원 중단 등을 수용할 경우, 국제사회는 제재 완화와 재건 지원으로 화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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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17일 이스라엘의 공습 후 이란 수도 테헤란 상공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이는 장밋빛 전망이고, 실상은 확전이란 반대의 결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전문가 시각이 더 많다. 대니 시트리노위츠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이란과의 군사행동을 마무리하고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길 원하지만, 실상은 반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이번 공습을 계기로 '이란 정권 붕괴'라는 목표까지 동참하길 기대하지만, 트럼프가 확전을 꺼릴 경우 이스라엘은 단독으로 소모전(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란 미국과 이스라엘의 조건에 순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격으로 "이란 핵 농축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자신했지만, 이번 공습이 이란의 핵 능력을 저지하는 데 진정으로 성공적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공적이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와 현장 평가가 필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포르도 시설을 포함한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대한 미국의 공격 이후 외부 방사능 수치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는데, 이란이 사전에 핵물질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 지속을 고수하고, 중동 내 미군기지 등 대미 보복 공격을 감행한다면 이스라엘-이란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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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공격으로 미국의 대러시아 견제에도 힘이 실렸단 시각도 있다. 미국의 전 우크라이나 대사이자 유라시아센터의 수석 이사인 존 허브스트는 "이번 이란 공습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중동에서 강경한 군사력을 행사함으로써, 미국의 핵심 이익 앞에서는 무력 사용도 불사한다는 점을 러시아와 중국에 명확히 각인시켰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는 명분이 되고, 러시아의 침략 억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동 및 테러 담당자로 근무했던 앨런 피노 애틀랜틱 카운슬 비상주 선임 연구원도 "이번 공격은 단순한 지역 분쟁 개입이 아니라, 미국이 '힘에 기반한 외교'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의 핵개발 의지를 꺾고 외교 테이블로 유도하려는 것이 트럼프의 목적"이라며 "이 메시지는 이란뿐 아니라, 이란의 후원자인 중국과 러시아에도 강력한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이란 핵시설 타격은 단기적으로는 중동의 충돌 완화와 외교 복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란의 반응에 따라서는 전면적인 지역 전쟁으로 비화할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게 종합적인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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