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주요 상장사 매출 증가율, GDP 성장률 하회 지속..."제조업 침체 탓"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주요 상장사들의 매출 증가율이 2년 연속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제조업 부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즈니스 스탠다드(BS)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S가 매출 기준으로 매년 선정·발표하는 상위 1000개 상장사(BS1000 기업)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총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같은 기간 명목 GDP 성장률 9.8%를 크게 하회했다.
BS1000 기업의 직전 회계연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5.2%로, 이 역시 명목 GDP 성장률(12%)에 한참 못 미쳤다.
인도 명목 GDP 중 기업 부문 비중도 축소되고 있다. 매출 기준 상위 1000개 기업들의 2024/25회계연도 GDP 대비 비중은 40.3%로, 2021/22회계연도의 44.2%에서 2.9%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업 매출 증가율과 명목 GDP 성장률 간의 격차는 제조업 부문은 침체 중인 반면, BFSI(은행·금융 서비스 및 보험) 및 농업 부문은 급성장 중인 데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퀴노믹스 리서치의 초칼링감 G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및 가스, 금속, FMCG(일용 소비재), 정보기술(IT) 분야의 대형 상장 기업 다수는 한 자릿수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BFSI와 농업 부문 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S가 인용한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4/25회계연도 농업 부문은 전년 대비 10.4% 성장했고, 금융 서비스와 전문 서비스 부문은 10.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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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百度)]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