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중동 불안에 하락...미니맥스 호평에 AI 섹터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9일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하락한 3362.11, 선전성분지수는 1.22% 하락한 10051.97, 촹예반지수는 1.36% 하락한 2026.8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이 며칠 사이에 이란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른 아시아권 증시와 마찬가지로 중국 증시 역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공격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들이 있다"며 "나는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보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미국의 조치들은 직접 개입에 무게감을 싣고 있다. 이날 미국 국방부는 중동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3척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수일 내로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게 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중동 지역에 배치됐던 미국의 항공기와 함정 일부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이란 직접 공격이 시작된다는 상황을 상정해 이란의 보복 행위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상황에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지수 역시 하방 압력을 받았다.
![]() |
[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19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AI 대형 모델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장웨커지(掌閱科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화위롼젠(華宇軟件), 베이신위안(北信源)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AI 스타트업인 미니맥스(MiniMax)가 지난 17일 발표한 대형 언어 모델(LLM)인 미니맥스 M1이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면서 관련 주가 상승했다. 미니맥스 M1의 가장 큰 특징은 약 75만 단어에 해당하는 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챗GPT4에 비해 30배 높은 수치다.
휴머노이드 관련 주도 상승했다. 장쑤레이리(江蘇雷利), 솽린구펀(雙林股份), 룽타이구펀(嵘泰股份)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5 항저우 국제 휴머노이드 로봇 전시회'가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기업인 위수커지(宇樹科技) 등이 참여한다. 최근 모건 스탠리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매년 63% 성장할 것이며 2030년에는 34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729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761위안) 대비 0.0032위안을 내린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4% 상승한 것이다.
![]() |
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