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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연준 금리 인하 '신중 모드'…국채 혼조, 달러는 안전자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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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세를 일부 만회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여름철 상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가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1bp=0.01%포인트) 떨어진 4.387%를 기록했고, 2년물은 1.5bp 떨어진 3.935%로 마감했다.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차는 45bp로 확대되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금리 전망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말라"며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정책은 언제든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며, 연내 0.5%p 인하 전망은 고수했지만 이후 인하 속도는 다소 늦췄다.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0.25%p씩 인하하는 '완만한 경로'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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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03 [email protected]

◆ 외국인 美국채 이탈…中·캐나다, 대규모 매도

시장 불안 요인은 또 있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4월 국채 보유액은 9조500억달러에서 9조130억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중국은 82억달러, 캐나다는 578억달러 규모를 각각 줄였다. 반면 일본과 영국은 보유량을 소폭 늘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관세 인상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여지를 남기며 관세 시행을 지연하면서 수익률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시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트럼프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거부했고, 트럼프는 "인내심이 바닥났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미국의 개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중동 지역 주둔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주요 원유 수송로와 글로벌 공급망이 집중된 곳이다.

이 같은 긴장감은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졌지만, 유가 급등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전략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 원유시설에까지 확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 중동 불안·금리 불확실성에 달러, 안전자산 역할 복귀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재개하며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는 엔화 대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장 막판에는 0.06% 하락한 145.18엔, 스위스 프랑 대비로는 0.36% 오른 0.8190프랑을 기록했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약 8% 하락한 상태다.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무역 및 외교 파트너로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모넥스USA의 후안 페레즈는 "연준은 엇갈린 경제 지표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2분기 지표가 경기침체 여부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공식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세 인상과 중동발 유가 상승이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익(Osaic)의 필 블랑카토 전략가는 "연준은 금리 인하의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날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으며, 19일에는 스위스국립은행(SNB), 잉글랜드은행(BOE),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각각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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