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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이란 확전 가능성에 유가 4% 급등…금은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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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이란 핵 시설 폭격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4% 넘게 뛰었다.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지만 달러 강세 영향에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07달러(4.28%) 뛴 배럴당 74.8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날보다 3.22달러(4.4%) 급등한 7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중동 지역의 전쟁 격화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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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 옆으로 석유 생산 시설서 가스가 연소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문제와 이스라엘과의 무력 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을 직접 공격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은신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냈다.

아직까지 원유 흐름에 뚜렷한 차질은 없지만 시장은 이란과 이스라엘 장기전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란은 카타르와 공동 운영 중인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가스전의 일부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샤란(Shahran) 유류 저장소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 교환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유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단발성이 아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사한 장기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유조선 두 척이 충돌하기도 했는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며 유가에 추가 부담이 됐다.

다만 지정학 위기와 별개로 수요 둔화 전망 속에서 아직 원유 공급은 여전히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석유 보고서에서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만 배럴 하향 조정했고, 공급 전망치는 하루 20만 배럴 상향 조정해 1일 180만 배럴 증가로 제시했다.

한편 금 가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3% 내린 3406.9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기준 18일 오전 2시 51분 전날보다 0.2% 오른 3390.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8% 올라 금값에 부담이 됐다.

킷코 메탈스 수석 애널리스트 짐 와이코프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완화되기 전에 오히려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수요에 지지를 제공하며 금 가격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18일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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