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美, 이란과 이번 주 회담 가능성 논의 중...美 참전 여부 가를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이란과 이번 주 핵 합의 복원 및 이스라엘과의 전쟁 종식에 관한 회담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번 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간의 회담 가능성을 이란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아직 회담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전을 피하고 이란과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마지막 시도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군사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참전 여부를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농축시설 포르도(Fordow)를 파괴할 수 있는 미국산 대형 벙커버스터(Bunker Buster)를 이스라엘은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협상에서의 핵심 지렛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벙커버스터는 두꺼운 콘크리트 층이나 암석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된 강력 폭탄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벙커버스터 결정이 임계점이라면서 "트럼프는 항상 거래(deals)와 지렛대(leverage)를 두고 생각하는데, 이건 지렛대"라고 말했다. 즉, 미국이 벙커버스터를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이란이 대화를 원하는 건 분명하나, 우리가 모르는 건 '이란이 완전히 무릎 꿇은 상태인지, 또 그들이 '국가로서 생존하려면 대화해야 한다'는 걸 자각했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이란과 회담 제안을 논의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G7 회의에서 "전화로도 대화는 하고 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합의가 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란이 합의 안 하는 쪽이 어리석은 일"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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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인터뷰 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