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T모바일US 주식 매각으로 49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하 소프트뱅크)이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인 T모바일US(이하 T모바일)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최대 49억달러(약 6조600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T모바일 주식 2150만주를 주당 224~228달러에 매각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의 추산에 따르면 이는 T모바일의 6월 16일 종가인 230.99달러에서 최대 3% 할인된 가격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올해 2월 캐나다의 토론토도미니언은행(TD뱅크)이 미국 금융서비스 대기업 찰스 슈왑 주식을 매각해 140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주식 매각이 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상장기업들이 올해 들어 발행한 신주 및 기존 주식의 매각 총액은 9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9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주식은 T모바일 발행 주식 총수의 약 1.9%에 해당한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3월 31일 기준으로 T모바일 주식 8540만주(지분율 7.5%)를 보유하고 있다.
6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T모바일의 최대 주주는 유럽 최대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으로 지분율은 5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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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로고 [사진= 블룸버그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