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이번에도 금리 동결...대신 국채 매입 감액 논의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이 16~1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5월에 이어 0.5%로 동결할 전망이다.
대신 이번 회의에서는 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내년 4월부터 더욱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BOJ는 내년 3월까지 국채 매입액을 분기마다 4000억엔(약 3조8000억원)씩 줄이기로 했는데, 4월 이후에는 감액 폭을 절반 수준인 2000억엔으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4월 이후 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분기당 2000억엔으로 축소하면 2027년 1월 국채 매입액은 2조1000억엔(약 20조원)으로 줄어든다.
BOJ가 국채 매입 감액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보유 국채를 줄여 시장 내에서 자유롭게 금리가 형성되는 것을 촉진하고, 금리 급등에 따른 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함이다.
한편, 기준금리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기조적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0.5% 정도로 동결할 방침이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10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일본의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2%에 못 미친다며 금리 인상에 신중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기조적 물가상승률은 아직 2%에 약간의 거리가 있다"고 언급하며 "2%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실질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해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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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교도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