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요구 불가...12일 추가협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의 우라늄 농축 허용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란과의 추가 핵 협상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열린 대(對)미국 투자 관련 좌담회에서 "이란은 해서는 안 되는 요구를 하고 있으며,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우라늄 농축을 추구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민간 목적이라 주장하며 우라늄 농축 시설 보유를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반영한 발언이다. 미국은 이란의 모든 형태의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저농축 우라늄 생산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수일 내 미국이 지난 5월 말 제안한 합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역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6차 핵 협상이 12일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로이터는 이란과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해당 일정은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협상이 13일이나 14일 오만 또는 노르웨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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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대미 투자 관련 좌담회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