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물가상승률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가속...4월 근원 CPI 3.5%↑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지난달(4월) 일본의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가속 흐름을 보였다.
23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판단 기준으로 삼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을 제외한 CPI) 상승률은 4월중 전년동월비 3.5% 상승, 시장 예상치 3.4%를 웃돌았다.
이는 2년만에 최고치로, 지난 3월의 3.2%에서 한층 속도를 냈다. 일본의 근원 CPI 상승률은 3년 넘게 BOJ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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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월간 소비자물가 동향 [사진=블룸버그] |
신선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일본식 '근원 근원 CPI'는 전년 동월에 비해 3.0% 올라, 역시 전월의 2.9%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문별로 식품 물가 상승률(y/y)은 7.0%로 치솟아 3월의 6.2%에서 오름폭이 커졌다. 4월 쌀 가격이 1년전보다 98.6% 급등한데다, 새 회계연도를 맞아 가격을 올린 식품업체들도 많아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다만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3월의 1.4%에서 1.3%로 둔화했다.
이날 공개된 일본의 물가지표는 일본은행(BOJ)이 식품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압력과 미국의 관세 공세로 인한 성장 둔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간단치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시켜줬다.
다만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아태평양 지역 헤드인 마르셀 티엘리언트는 BOJ의 금리인상이 오는 10월 재개될 것임을 뒷받침하는 물가지표였다고 평했다.
그는 "공립 고교 수업료 인하에도 불구 4월 들어 기저 인플레이션은 계속 속도를 냈다"며 "우리는 BOJ가 10월에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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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트를 방문한 고객의 장바구니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