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美증시 하락·엔화 강세에 속락...3만7000선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2일 닛케이주가는 미국 증시 하락과 엔화 강세에 전일에 이어 내림세로 마감했다. 또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만7000선 아래로 내려서며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84%(313.11엔) 하락한 3만6985.8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58%(15.79포인트) 내린 2717.09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로 간밤 미국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한 흐름을 반영해, 도쿄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 등 주요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우세했다. 장중 한때 닛케이주가는 400엔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엔화가 달러 대비 1달러=143엔대 초반까지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 하락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오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의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서 환율 수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엔화는 한때 1달러=144엔대까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시 강세로 전환해 143엔대 초반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수출 채산성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 관련 주가가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향후 일본 내 경기와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을 감안하면 일본 주식은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4조935억엔, 매매량은 16억7379만주였다. 하락한 종목 수는 1067개, 상승은 510개, 보합은 55개였다.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가 하락했고,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SBG)도 내렸다. 반면, 추가이제약, 시오노기제약, 다이이찌산쿄 등 의약품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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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간 추이 [자료=QU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