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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4월 인플레이션, 15개월 만에 최고치 3.5% 기록… 전달보다 0.9%p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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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4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3.5%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4.0%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3.3%보다 0.2%포인트 높았고, 특히 전달 2.6%에 비해서는 무려 0.9%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서민들 생활에 밀접한 전기·가스, 수도세, 교통비, 지방세 등의 동반 상승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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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파운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통계청(ONS)은 21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전달에 비해서는 1.2% 올랐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식품, 주류, 담배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3.8%로 전달 3.4%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ONS는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은 가정 서비스와 교통, 문화 및 여가 분야였다"면서 "의류와 신발 분야는 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물가 수치가 실망스럽다"며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노동자들을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과 시장은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정책 결정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5.4%로 치솟았다"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4.8%와 전달의 4.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렌 시루 잉글랜드웨일스공인회계사협회(ICAEW) 경제국장은 "4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눈물을 찔끔거리게 만들 정도로 잔인했던 각종 공과금과 세금 인상으로 가정과 기업이 입은 엄청난 타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물가 인상의 대부분은 가스와 전기, 물, 교통비 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지난달은 이 같은 여러 가지 요금 인상으로 인해 '끔찍한 4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말했다. 

영란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란은행은 지난 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4.25%로 낮췄다. 2023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당시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적으로 완화되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2년 10월 11.1%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낮아져 2024년 1월에는 1.7%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여 올해 1월에는 3.0%까지 올랐으나 2월 2.8%, 3월 2.6% 등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었다.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 이코노미스트 모니카 조지 마이클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오는 6월과 8월에 열리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 않는다"며 "다음 인하 시점은 9월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영국상공회의소는 "4월 물가 상승은 예상했지만 3.5%라는 상승폭은 우려스럽다"며 "증가하는 비용 압박과 가계 부채 증가로 기업들이 '완벽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보험료 인상, 최저임금 인상, 그리고 국제 관세 인상 등으로 인해 기업의 55%가 향후 몇 달 안에 가격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NIESR 이코노미스트도 "기업들이 각종 비용 인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비용 중 일부는 가격 상승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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