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의 무대 장비 운반하던 GCL 몸값이 무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테일러 스위프트에서 비욘세, 폴 매카트니까지 세계적인 스타들의 콘서트 투어 무대 장비를 운반해 온 물류회사 '글로벌 크리티컬 로지스틱스'(Global Critical Logistics, GLC)가 인수합병 시장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몸값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는 대형 공연·영화 및 TV제작, 스포츠 등 행사 물류 업체 GLC를 현재 대주주인 ATL 파트너스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이르면 21일 오전에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단 전언이다.
![]() |
콘서트 무대 위에 선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사진=로이터 뉴스핌] |
ATL은 이번 매각 이후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한 소수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GLC는 전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기록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비욘세와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월드 투어 글로벌 장비 운송을 비롯해, 영화·TV 제작, 미식축구(NFL), 아트바젤과 협력한 물류 운송 기업이다. 또한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2026 피파(FIFA) 월드컵 공식 물류 파트너이기도 하다.
GLC의 뿌리는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레드 제플린, 유라이어 힙의 공연 물류를 담당하던 '록잇 카고(Rock-It Cargo)'가 전신으로, ATL 파트너스는 2018년 이 회사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고, 이후 추가 인수를 통해 현재의 GCL로 몸집을 키웠다.
코로나19 팬데믹 해제 후 콘서트 등 대형 행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GCL의 사업은 유망한 분야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대 공연 및 티켓 판매 기업,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올여름 기록적인 여름 콘서트 시즌을 예상하며, 고객들은 더 큰 규모의 공연을 위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는 팬데믹 이전부터 라이브 행사 관련 다양한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음악 판권 회사 '템포 뮤직(Tempo Music)'과 공연장 운영사 ATG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경기장 설계사 파퓰러스(Populous) 등을 포트폴리오에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대 디자인 전문 기업 TAIT의 지분 다수를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