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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18개월만 최고…트럼프 감세안에 재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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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 시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이 재정적자를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3bp(1bp=0.01%포인트) 오른 4.965%를 기록했다. 전날 장중 5.037%까지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0년물 수익률은 0.2bp 상승한 4.477%, 2년물은 1.7bp 하락한 3.966%로 마감했다.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져 2년-10년물 간 스프레드는 51bp로 확대됐다.

채권 시장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감세안과 기업들의 채권 발행 증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의원들을 독려하며 법안 통과를 시도했으나 일부 반대파 설득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향후 10년간 3조~5조 달러의 재정적자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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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디스는 앞서 지난 금요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Aaa)에서 한 단계 낮춘 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얀 네브루지 TD 증권의 금리 전략담당자는 "재정 건전성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선제적 채권 발행도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미 재무부는 21일 16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22일엔 180억 달러 규모의 물가연동국채(TIPS) 발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그 경제적 여파에 대해 경고음을 높였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가계와 기업이 지출을 보류하며 미 경제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연준 당국자들의 경기 경고와 트럼프 감세안 통과 불확실성 속에 약세를 보였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날도 6거래일 중 5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달러는 이날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장중 144.095엔까지 떨어졌다가, 뉴욕 오후장에서 0.2% 하락한 144.495엔에 거래됐다. 달러 약세 배경에는 일본 국채 금리 상승도 영향을 줬다. 이날 일본 30년물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20년물은 25년래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캐나다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환율 협상도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동 인식을 기반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유럽통화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3% 오른 1.1279달러, 스위스프랑은 0.6% 강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0.8295프랑을 기록했다. 파운드화 역시 전날에 이어 추가로 0.2% 상승한 1.3387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호주달러는 0.6% 하락한 0.6416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위안화도 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 인하와 기업들의 외화 수요 확대에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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