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가 죽지 않으면 5년 후에도 테슬라에 남을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5년 후에도 테슬라를 계속 경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지속했던 정치 활동도 훨씬 줄이겠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20일(현지시간) 카타르의 한 경제 포럼에서 "내가 죽지 않는다면" 5년 후에도 테슬라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치적인 것에는 돈을 덜 쓸 것이라며 "나는 할 만큼 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 중에는 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부상했다. 트럼프 집권 2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머스크는 연방 공무원의 수를 대대적으로 줄이는 등 연방정부의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해 왔다.
다만 이 같은 머스크의 정치 활동은 테슬라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유럽에서 그가 극우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면서 머스크는 물론 테슬라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다. 유럽 내 테슬라 자동차 판매는 급감했고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매장과 차량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정치적 사안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히 괜찮지만 폭력에 의존하거나 누군가의 인형을 교수형에 처하고 살해 협박을 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를 계속 이끌기로 한 가장 중요한 이유로 회사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하고 싶지 때문이라고 머스크 CEO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돈 때문이 아니다"며 "회사의 미래에 대한 합리적인 통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이미 턴어라운드 했다"면서 가장 약한 시장은 유럽이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수요가 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주회사 스페이스X와 소셜 플랫폼 X, 뇌 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 등을 소유한 머스크는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큰 포부를 표시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현재 스페이스X가 운영 중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앞으로 독립 상장 회사로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언젠가는 스타링크가 상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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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20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