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코로나로 30명 사망…질병청 "국내 특이 동향 없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최근 홍콩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특이 동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홍콩에서 최근 4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으나, 국내에는 아직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의 코로나19 확진 비율은 지난 4월 6월부터 4월 12일까지 6.21%에서 지난 4~10일 13.66%로 늘었다. 1년 만의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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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입원환자 수 [자료=질병관리청] 2025.05.20 [email protected] |
홍콩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의 JN.1의 하위 변이 XDV다. 국내에서 유행했던 JN.1 변이나 XBB 계열 변이보다 중증도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JN.1 변이에서 XDV 변이를 거친 NB.1.8.1 변이바이러스는 한국에서도 발견됐다. 지난 2월 27일 처음으로 검출돼 누적 64건이 발견됐다.
최근 3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전주 대비 증가했다. 올해 17주차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1개소에서 신고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27명, 18주차 115명, 19주차 146명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NB.1.8.1 변이는 JN.1 변이와 유사해 국내 백신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볼 때 올해도 코로나19가 소폭 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무료 접종 기간이 지난 4월 30일까지였으나,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질병청은 "어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오더라도 대응 반응은 동일하다"며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