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글로벌 사우스 공조시장 공략 박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급성장 중인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장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 HVAC 컨설턴트를 한국으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 |
LG전자가 19일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 컨설턴트들이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Chiller)'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이번 서밋은 나흘간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며 HVAC 시장 동향과 LG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참석자는 업무시설과 쇼핑몰 등 대형 건물의 HVAC 설계와 제품 선정에 중요한 B2B 핵심 고객이다.
올해는 초청 대상을 인도 외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까지 넓혔다. 이들 지역은 제조업과 도시 개발 확대에 따라 HVAC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싱가포르 투아스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를 공급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그린마크' 최고 등급을 받아 LG 기술력을 입증했다.
GPU, CPU 등의 열을 식히는 냉각판 기반의 열관리 기술도 선보였다. 냉각수 분배 장치(CDU)와 초대형 칠러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냉방 솔루션이 주요 내용이다.
참석자들은 LG사이언스파크, 부산 대형 주상복합, 파주 대형 카페 등 HVAC 현장도 방문한다.
![]() |
컨설턴트들이 HVAC 설비를 제어·관리하는 빌딩 관리 솔루션인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설계와 운영 역량을 널리 알리고 수주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4일 케냐에 이어, 오는 6월 중동, 7월 중남미 컨설턴트도 초청해 서밋을 연다.
HVAC 사업 확대를 위해 신설된 ES사업본부는 각국에 맞춘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 기반 디지털 공조 기술과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로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 부사장은 "HVAC 컨설턴트와 협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기술로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며 "맞춤형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