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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국 바깥에 생겨나는 희토류 공장...中 의존증 탈피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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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브라질 사바나 깊숙한 곳에서 기계들이 붉은 점토더미에서 분필 같은 흰색의 암석 알갱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미사일 제조에 쓰이는 희토류 원소를 뽑아내기 위한 공정의 일부다. 이들 광물의 특수한 가치는 목적지에 있다. 희토류 왕국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향한다.

현지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바깥에서 희토류 가공(정제) 공장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중국산 희토류 의존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다.

중국은 민간과 군사용 자석에 쓰이는 17개 금속 원소인 세계 희토류의 약 70%를 채굴한다. 지정학적으로, 공급망 안보 측면에서 더 중요한 것은 세계에서 채굴된 희토류 가공의 90%가 중국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 위력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할 때마다 새삼 확인된다.

캐나다의 광산회사 아클라라의 라몬 바루아 대표(CEO)는 "중국은 강력한 경쟁자"라고 말하면서도 미국에 건설 예정인 희토류 정제 공장에 대한 기대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8월까지 미국 내 희토류 공장 부지를 정할 것이라며 여기에 공급할 희토류 광물을 캐기 위한 광산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자도 이미 확보했다. 아클라라는 자난해 독일의 자석 제조업체 VAC와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VAC는 제너럴 모터스(GM) 등에 차량 제조에 필요한 자석을 공급한다.

중국 대륙의 희토류 아성에 맞서려는 시도는 광산업체와 해외 자본을 브라질 밀림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브라질은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를 보유하고 있다. 약 2100만톤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 이는 세계 매장량의 5분의 1 이상이며 미국 매장량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 알렉상드레 실베이라는 "우리는 잠재적인 희토류 매장 지도를 작성하고 있다"며 "여러 광산의 폐기물에서 희토류 흔적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 잠재력은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

아클라라는 지난해 브라질의 첫 대형 희토류 광산을 노바 로마(Nova Roma)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에 열었다. 사모펀드인 덴햄 캐피털이 돈을 댄 이 프로젝트는 고강력 자석 제조에 필요한 디스프로슘, 테르븀,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을 생산하게 된다.

다만 여기서 생산된 희토류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대신 아클라라는 노바 로마의 광산 옆에 더 큰 공장을 완공해 2028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은 희토류를 부분 정제해 희토류 탄산염으로 가공한 뒤 미국 정제 공장에서 보내 개별 원소로 분리할 예정이다. 아클라라는 가격 면에서 중국과 경쟁할 수는 없지만, 더 환경 친화적인 채굴 방식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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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튜류인 니오븀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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