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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재건 특수 온다"...중동 건설·인프라 시장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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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13년간 내전으로 초토화된 시리아 경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시리아 디아스포라(해외 거주자), 튀르키예, 걸프 국가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본격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 재무장관과 기업인, 경제 전문가들은 로이터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표 이후 제재가 풀릴 경우, 파산 지경의 시리아 경제에 본격적인 자본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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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아흐마드 알샤라(오른쪽) 시리아 대통령과 함깨 서서 사진을 찍었다. 미국과 시리아의 정상이 만난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2025.05.14. [email protected]

◆ UAE·사우디·튀르키예 투자자들 '기회의 땅' 시리아에 눈독

UAE(아랍에미리트)에 거주 중인 억만장자 시리아 사업가 가산 아부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제재 리스크 때문에 시리아에서 사업을 꺼려했던 많은 동포들이 이제는 귀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나 역시 시리아의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서방은 지난 2011년 아사드 정권에 대한 시위가 내전으로 번진 이후 시리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왔다.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반군의 공세에 무너진 이후에도 미국은 신정부의 행보를 지켜보며 제재를 유지했지만,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방향을 틀었다.

신정부의 수장인 아흐마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은 과거 알카에다 출신이라는 전력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지지를 받으며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시리아의 아사드 시바니 외무장관은 "제재 해제 이후 시리아에는 많은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알샤라 대통령은 14일 TV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 있고 역사적인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내외 모든 투자자와 아랍, 튀르키예 형제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 인프라·에너지·관광 등 투자 기회

현재 시리아 인구의 90% 이상이 빈곤선 이하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도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됐다. 그러나 국제 투자자들은 "지금이 기회의 땅"이라고 입을 모은다.

RBC블루베이 자산운용의 티머시 애시는 "이번 제재 해제는 단순한 외교적 선언을 넘어 시리아 경제와 중동 전반을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튀르키예 금융그룹 가란티BBVA의 오누르 겐치 대표는 "제재가 해제되면 튀르키예 기업들이 시리아 재건에 본격 참여할 수 있고, 튀르키예 은행들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파운드화는 트럼프의 발표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14일 기준 환율은 달러당 9,000~9,500파운드로, 직전 12,600선보다 급등했다. 내전 전인 2011년에는 1달러당 47파운드 수준이었다.

무함마드 유스르 바르니예 시리아 재무장관은 "UAE, 쿠웨이트, 사우디 등에서 투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농업, 석유, 관광, 인프라,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 무장세력 잔존·이스라엘 반발 리스크도...영구적 평화안착 긴요

앞서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 4월 시리아 재건을 돕기 위해 3년 동안 13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프라 재건과 사회보장 프로그램 구축, 그리고 디지털 스타트업 지원 등이 포함된다.

세계은행(WB)도 국제개발협의회를 통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시리아 몫의 특별인출권(SDR) 5억6300만달러를 재건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논의되고 있다.

시리아 경제 전문 매체 '시리아 리포트'의 편집장 지하드 야지기는 "트럼프의 이번 (제재 해제) 결정은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로, 시리아가 걸프 지역 및 서방 금융 시스템에 재편입될 길을 열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리아의 정정이 아직 불안하다는 점은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일부 무장 세력은 무기를 반납하지 않았고, 쿠르드족의 자치 요구나 종파 갈등은 잠재적 위협이다. 이스라엘은 샤라 대통령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로 규정하며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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