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모터스, FY25 사상 최대 이익 기록...印·英 무역협정으로 JLR 印 판매 신장 기대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가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13일(현지 시간) 인디언 익스프레스와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타타모터스는 2024/25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연결 순이익이 각각 1조 1201억 2000만 루피(약 18조 4700억원), 855억 6000만 루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51% 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세 및 관련 지정학적 조치로 인해 영업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타타모터스는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연간 실적은 플러스 성장했다. 연간 매출은 1.3% 증가한 4조 3969억 5000만 루피를 기록했고, 연결 순이익은 2810억 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영국 간 무역 협정 체결이 타타모터스 산하 영국 자회사인 재규어랜드로버(JLR)의 인도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JLR은 타타모터스 전체 수익의 3분의 2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와 영국은 3년 협상 끝에 이달 초 주요 수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하를 골자로 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쿼터(할당량) 내에서 100%에서 10%로 대폭 낮아진다.
시티은행 인도 자동차 및 운송 부문 주식 리서치 디렉터인 아빈드 샤르마는 7일자 보고서에서 "JLR의 인도 내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LR의 2024/25회계연도 인도 판매량이 6200여 대에 불과했지만 무역 협정 체결로 벤츠(1만 9000대)와 BMW(1만 5800대)·아우디(6000대)의 점유율을 일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타타모터스는 "우리는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과 관련해 영국 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타모터스 주가는 부진한 실적을 보고하며 14일 직전 거래일 대비 1.06% 하락한 700.20루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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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모터스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