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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민심이반 두려웠던 트럼프, 서둘러 中과 관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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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여름 휴가철 민심 이반이 두려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둘러 중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블룸버그와 미국 외교 관계 협회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해 14일 이 같은 보도를 내놓았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세 협상을 진행했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은 대중국 관세율을 45%에서 30%로 낮췄으며, 중국은 대미국 관세율을 25%에서 10%로 낮췄다. 이는 미국이 신속하게 양보한 것으로 평가되며, 양보의 이면에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가 지속되면 월마트, 홈 데포, 타겟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열대에 물자가 텅 비게 될 것이며, 여름 휴가철 이 같은 현실을 맞닥뜨린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며 자칫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 휴가와 여름방학 시즌은 미국에서 가장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시기다. 이 시기 물자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5월 초에 중국과 합의를 이뤄내야 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제품이 중국을 떠나 미국 유통업체의 진열대에 도착하기까지는 대략 34일이 소요된다. 선적에서 미국 항구 도착까지 15~20일, 통관과 하역에 7일이 걸린다.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 안나 황은 "미국은 중국과 향후 90일간 추가 협상을 벌일 방침이며, 이 시기에 미국 업체들이 여름을 대비해 재고를 비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시간을 두고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중국과의 협상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 관계 협회의 학자인 류중위안은 "여름방학 동안 미국 가정이 직면할 물자 부족 압박이 미국이 신속하게 협상 성과를 도출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류중위안은 "이번 미중 무역 회담은 미국의 많은 가정의 여름 휴가를 구했다"며 "미국 업체들이 향후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중국산 제품을 선제적으로 비축하게 될 것이며, 이는 화물 운송 비용 증가 및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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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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