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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밑돈 4월 인플레에도 여전한 불확실성…시장 "연준 하반기 두 번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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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연준(Fed)이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대비 2.4% 상승했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에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20%의 관세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오늘의 지표는 적어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약간의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와 기본 관세 10%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자동차 및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국가와는 90일간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무역 협상을 통해 90일간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45%에 달하던 중국산 수입품 관세는 30%로 낮아졌으며, 중국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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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4 [email protected]

이 같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이 강경한 무역 갈등에서 벗어나 협상 모드로 전환하면서 월가는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이전보다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모간체이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보고 있으며,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상반기에는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다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진정될 경우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장 크게 반영하고 있다.

다만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경우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CIBC의 이안 폴릭 채권, 원자재 및 통화 전략 부문 책임자는 "4월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단독으로 보면 연준에 있어 상당한 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라면서도 "다만 문제는 이번에는 관세의 가격 전가 효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보다 훨씬 느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채권 시장 입장에서는 향후 두 번의 지표 발표에서 핵심 상품 가격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Y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정책의 최종 방향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이 성장이나 인플레이션 변화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연준이 금리를 세 차례가 아닌 두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를 7월이 아닌 9월로 판단했다.

결국 금융 시장도 무역 정책의 경제적 영향이 보다 분명해질 때까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투자자들을 관망세로 머물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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