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충격에 中 4월 대미 수출액 21.1% 급감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4월 대미국 수출액이 21.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4월 무역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국 수출액은 330억 달러였다. 이는 전년(418억 달러) 대비 21.1%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4월 대미국 수입액은 125억 달러로 전년(145억 달러) 대비 13.8% 감소했다. 4월 미국과의 무역액은 455억 달러로 전년(564억 달러) 대비 19.4% 줄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84%가 지난달 9일 발효된 여파로 중국의 대미국 수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9일 이전에 선적된 제품들은 추가 관세 적용 대상이 아닌 만큼, 5월의 대미 수출액은 더 큰 폭의 하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액은 31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급감했지만 다른 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수입액은 2195억 달러로 0.2% 감소했다. 4월 중국의 무역 흑자는 961억 달러였다.
EU(유럽연합)로의 수출액은 467억 달러를 기록해, 올해 누적으로 4.9% 증가했다. 누적 수입액은 9.2% 감소했다.
아세안 10개국으로의 수출액은 603억 달러였고, 수입액은 331억 달러였다. 아세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5% 대폭 증가했다.
일본으로의 누적 수출액은 4.0% 증가했고, 수입액은 2.2% 감소했다. 우리나라로의 누적 수출액은 1.3% 감소했으며, 수입액은 1.3% 증가했다.
기계 장비 누적 수출액이 8.9% 증가했고, 가전제품 수출액이 5.4%, 반도체가 13.5%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액도 2.8% 증가했고, 선박 수출액도 12.1% 증가했다.
해관총서는 "지난 4개월 동안 민영 기업의 무역액이 6.8% 증가해 중국 무역 총액의 56.9%를 차지했으며, 이 비율은 전년 대비 2.3%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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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출 항구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