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예배당에 검은 연기… 콘클라베 이틀째 오전 투표서 새 교황 선출 실패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콘클라베 이틀째인 8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두 차례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실시됐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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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오전 두 차례 투표가 실시됐지만 교황 선출에는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추기경 133명은 전날 오후 첫 번째 투표를 실시했지만 교황은 선출되지 않았고 이날 투표가 재개됐다.
콘클라베는 2일째부터는 오전에 두 차례, 오후에 두 차례 투표를 실시한다.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89명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된다.
둘째날 첫번째 투표는 오전 9시 30분쯤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새 교황이 탄생했다면 오전 10시 3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나왔을 것이다.
성베드로 광장을 가득 매운 가톨릭 성직자들과 신자들, 방문객들은 모두 굴뚝을 지켜봤지만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추기경단은 곧바로 두번째 투표에 들어갔고, 이 역시 결실을 맺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연기는 이날 정오가 조금 지나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빨리 나왔다"면서 "오전에 두 번 실시된 투표에서 나온 투표 용지를 빠르게 처리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추기경단은 이날 오후에도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