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올해 순이익 35% 감소 전망...엔고·관세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토요타자동차는 8일, 올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3조1000억엔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생산은 견조한 추세를 보이겠지만, 엔고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48조5000억엔,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3조8000억엔을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은 사전 시장 예상 평균인 4조8824억엔에 비해 1조엔 가까이 낮은 수치다.
사토 코지 사장은 실적 발표 회견에서 "통상 관계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토요타 등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수익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수준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과 관련해 수시로 방침을 바꾸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실적 전망을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하는 등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요타의 실적 또한 향후 미일 간 관세 협상 등의 결과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2024회계연도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48조367억엔, 순이익은 4% 감소한 4조7650억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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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미국 판매점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