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티, 선박 공격 중단 약속...공습 멈추겠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예멘의 친이란 무장 단체 후티 반군이 중동 지역의 주요 해상 통로에서의 선박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후티에 대한 공습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후티 측이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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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그들(후티 반군)이 '더 이상 우리를 폭격하지 말아 달라, 그리고 우리는 당신들의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이 더 이상 선박을 폭파하지 않겠다는 말을 믿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티 반군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자,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홍해 일대 선박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이어왔다.
지난 4일에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처음으로 후티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뚫고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 인근을 타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후티 반군의 수도인 사나와 인근 항구 등을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오는 12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중동 순방 이전인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로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