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구매한다더니...이집트, 중국과 대규모 공군 합동훈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집트가 우리나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FA-50 경전투기를 구매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집트가 중국 공군과 대규모 합동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집트와 함께 진행한 공군 연합훈련인 '원밍즈잉(文明之鷹)-2025'가 4일(이집트 현지 시간) 카이로에서 종료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6일 전했다. 원밍즈잉 훈련은 지난달 19일부터 무려 18일 동안 진행됐다.
중국과 이집트는 전투기 거래 사실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훈련으로 양국이 이미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이 확정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이집트 매체들은 비공식 출처를 인용해 중국의 J(젠, 孅)-10CE 전투기가 지난 2월 이집트에 인도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짤막한 연합훈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을 통해 양국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교류하며 토론하는 모습, 항공 편대가 시험 비행하는 모습, 공중 급유 장면, 헬기 조종 장면들이 공개되었다.
연합훈련에는 중국의 전투기인 J-10CE와 조기경보기 쿵징(空警)-500, 급유기 윈유(運油)-20, 공격형 헬기인 Z(즈, 直)-20 등이 참여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연합훈련은 실전에 가까운 강도로 이루어졌으며, 양국의 높은 협력 수준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연합훈련 동영상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은 "장비 설치, 이론 교육, 임무 계획, 지휘 조정 등을 함께 진행했으며, 장거리 배치, 신속한 작전, 통합 전투 시스템 분야에서 중국 공군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훈련 방법, 공중 전투 전술, 공중 급유 등에 대한 논의와 교류를 진행했으며, 공중 우세 전투, 방공 억제, 수색 및 구조, 혼합 편대 훈련 등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번 연합훈련은 양국 군사 협력의 새로운 시작점이자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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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투기 편대가 이집트 카이로 상공을 시험비행하고 있다. [사진=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