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증시로 향하는 글로벌 자금...시가 총액 700조원 늘어"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글로벌 펀드가 돌아오면서 아시아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인도 증시의 최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달 중순부터 인도 주식의 순 매수자로 전환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인도가 '피난처'로 부상한 결과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24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이달 들어 이날까지 인도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9100만 달러(약 1305억 4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5일에만 3억 4500만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추가적으로 유입됐고, 이에 힘입어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가 3% 이상 급등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인도 증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규모 외국인 자금 이탈을 겪었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 매수세가 강화하면서 시가 총액이 저점 대비 4890억 달러(약 701조원) 증가했다.
싱가포르 토키오 마린 자산운용 인터내셔널의 스네하툴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촉발된 가운데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인도가 다른 신흥국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상승 뒤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며 인도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는 듯했으나,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와 낮은 수준 의존도가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피난처를 찾는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네하툴얀은 그러면서 인도 당국의 추가 통화 완화와 원유 가격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인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선 캐피털의 수밋 로라 펀드매니저는 "강력한 인구 기반과 경제, 글로벌 공급망 포착 기회를 가진 인도로의 외국인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인한)국경 긴장에 따른 하락은 추가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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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