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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합병 승인 볼모로 CBS 무릎 꿇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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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파라마운트')과 스카이댄스의 합병 승인 문제를 두고 자신과 법적 소송 중인 CBS방송을 압박하고 있단 의혹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 간 합병 승인 결정을 지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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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FCC의 승인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과 같은 차별적 정책부터 폐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이에 파라마운트 측은 카 위원장에게 향후 어떤 DEI 정책도 수립하지 않겠단 약속을 포함한 여러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합병 승인을 둘러싼 파라마운트와 FCC 간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CBS방송 간의 법적 분쟁과 맞물리면서 그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대선 경쟁자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의 CBS방송 인터뷰가 우호적으로 편집됐다며, CBS를 상대로 200억 달러(약 28조 6800억 원)에 달하는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CBS는 파라마운트 글로벌 산하 방송 네트워크다. CBS 측은 트럼프의 소송이 근거 없다고 주장하지만, 모회사인 파라마운트는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측과의 법적 분쟁을 조속히 마무리 짓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은 오는 30일 중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 당시 부통령을 인터뷰한 CBS 대표 시사 프로그램 '60분'의 빌 오언스 수석 프로듀서는 사표를 냈다. 그는 방송의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사에 불만을 품고 모회사에 법적 소송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3월 ABC뉴스 간판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방송에서 자신을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라고 허위 발언을 했다며 ABC방송 모회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디즈니는 1500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부하고, 100만 달러를 그의 법률 비용으로 지불하며, 스테파노풀로스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편집자 주를 게재하는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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