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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우울한 2Q 매출 전망...허리띠 더 졸라맨다

코투선 0 23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의 반도체 회사 인텔(INTC)이 우울한 2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경기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는 올해 예정됐던 설비투자 규모를 줄이고 인력 추가 감축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더 졸라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인텔은 현지시간 24일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2분기(4~6월) 매출 전망을 112억~124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분기보다 매출이 2~12% 감소할 것임을 의미한다.

회사가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118억달러)은 월가에서 예상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 129억달러에 많이 못미친다.

인텔은 2분기 주당순익(EPS) 역시 손익분기(0센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월가가 예상한 2분기 EPS 예상치는 6센트였다.  인텔이 제시한 2분기 매출 총익률은 36.5%로 1분기 39.2%에 못미쳤다.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립부탄 대표(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규제 위험을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은 회사의 실적 예측에 신중함을 요했다"고 말했다.

시장 기대에 못미친 2분기 가이던스의 배후에는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회사는 신통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시장 상황에 맞서 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텔은 연간 자본 지출(설비투자 등) 계획을 종전 200억달러에서 180억달러로, 연간 운영비 지출은 175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롤 낮춰 잡았다.

앞서 언론에 공개됐던 20% 이상의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확인했다. 립부탄 대표는 "조직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운영 효율을 높이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향후 "모든 핵심부서는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했다"면서 "제품 ·엔지니어링 부서와 조직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도이체방크의 로스 세이모어 애널리스트는 '내부 제품 개발과 파운드리 고객 요구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물었고, 여기에 립부탄 CEO는 "제품 로드맵을 조정하고 파운드리 수율과 안정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텔 18A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향후 매출 총이익률 개선 여부에 대한 UBS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의 물음에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루나 레이크(Lunar Lake) 관련 비용과 제품 믹스에 따른 마진 압력이 있다"면서도 "팬서 레이크와 인텔 18A의 생산이 확대되면서 2026년 무렵 매출 총이익률의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 참석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 후퇴 위험과 경쟁압력 심화, 특히 데이터 센터와 일반 고객 부문의 매출 전망과 관련해 다소 우려섞인 물음을 던졌다. 경영진은 "구조조정 노력과 비용관리, 나아가 신제품 로드맵 이행을 통해 돌파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인텔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익(EPS)은 13센트로 월가 컨센서스 1센트를 상회했다. 1분기 매출은 126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123억달러보다 많았다. 다만 시장 눈높이에 못미친 2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뉴욕 정규장 마감 후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5.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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