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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 수익률, 관세 유예 기대 속 일제 하락...달러화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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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4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가격은 상승)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상호 관세를 일단 유예하면서 금융 시장 전반은 진정된 분위기를 보였다. 다만 이러한 관세 유예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관측에 관세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

뉴욕 시장 오후 거래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68%를 기록했고, 30년물은 7.7bp 내린 4.798%를 나타냈다.

통화정책 결정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9bp 하락한 3.835%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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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미 국채 시장은 높아진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했음에도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 수익률이 급등(가격은 하락)하는 이상 징후를 보였다. 이에 미 국채가 안전 자산이라는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 중국 등 큰손의 매도세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지난주 실시된 장기물 입찰에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며 관련 우려는 다소 완화되었다.

DRW 트레이딩의 시장 전략가 루 브리엔은 "단기 투자자들이 매도 이후 다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10년물과 30년물 국채 입찰 호조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 우려를 일부 해소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관세로 인한 경기 충격이 클 경우, 인플레이션 수준과 무관하게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에 완화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의 발언 이후 미 국채 수익률은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 달러화는 일본 엔, 스위스 프랑 등 안전 자산 대비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뉴욕 시장 후반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0.43% 하락한 99.67을 가리켰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달러화 가치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달러에 미치는 부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취임 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달러의 가치는 오히려 7% 넘게 빠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1.1359달러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에는 1.1473달러까지 오르며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39% 내린 142.93엔을 기록했으며, 달러/스위스프랑도 0.18% 하락한 0.814프랑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일부 기업에는 유연성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앞서 스마트폰, 컴퓨터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면제했지만,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해당 제품들이 향후 2개월 이내에 반도체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관세 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모넥스 유럽의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닉 리스는 "미국 정부의 엇갈린 메시지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관련 기존 관세에 대해서도 일부 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오는 18일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 금요일(Good Friday)'을 맞아 미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탓에 평소보다 하루 짧은 나흘만 거래가 이뤄진다.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시장은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이번 주에 나올 소매 판매 등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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