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올 유럽 증시 목표 580→490 낮춰… "전망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7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의 올 연말 목표치를 기존 580에서 490으로 크게 낮췄다.
지난달 19일 545에서 580으로 상향 조정한지 채 3주일도 되지 않아 목표치를 낮춘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이날 수치를 제시하면서도 "이 시점에서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같은 위기 때에 의존할 만한 선례나 기본적 분석틀 조차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STOXX 600 지수는 이날 개장 초반 전장보다 31.17포인트(6.28%) 떨어진 165.16까지 주저앉았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낮 12시 현재 475선 주위를 맴돌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달 3일 563.13까지 올랐었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의 관세 부과 전략을 확고하게 고수하고 있고,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위험으로 인해 미국이 이르면 5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베팅함에 따라 유럽 주식이 폭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현재로선) 글로벌 주식이 최근에 기록했던 최고치를 곧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미 너무 많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클레이즈는 최악의 경우 STOXX 600 지수가 390까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글로벌 무역 긴장이 경기 침체를 피해나갈 정도로 빠르게 완화된다면 연말에 550선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JP모간은 미국과 전 세계가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60%로 추정했고, 골드만삭스는 45%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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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