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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이구 러시아 서기, 6개월 만에 북한 다시 찾아… 김정은 5월 방러 조율하나

코투선 0 1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잇따라 북한을 방문하고 있어 북·러가 정치와 외교, 군사적으로 더욱 밀착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에 도착했다. 쇼이구의 방북은 작년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쇼이구는 2012년부터 12년간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낸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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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7월 27일 밤 김일성 광장 주석단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전승절' 열병식 도중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타스통신은 "쇼이구 서기가 북한을 방문했다"며 "방문 기간 중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고위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쇼이구는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 매개체 역할을 해 왔다. 

그는 작년 9월 방북 때도 김정은을 만났고,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1만명 이상의 군 병력을 파견했다.

이 병력은 작년 8월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던 쿠르스크 지역의 땅을 러시아가 대부분 되찾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쇼이구와 김정은은 이번 만남에서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양국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의 방러 일정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이에 앞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도 지난 17일 북한을 찾아 최선희 북한 외무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 등과 만나 회담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루덴코 차관의 방북 목적과 관련해 "고위급 및 최고위급 정치 접촉 일정을 포함해 양자 관계 발전의 현안에 대해 철저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2023년 7월 당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났고 두 달 뒤 러시아 연해주 극동 지역을 방문했다. 푸틴과 김정은은 당시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시간 정도 회담했다.

실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성사될 경우 시점은 오는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80주년을 맞는 올해 전승절 행사를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전 세계 정상들을 초대하고 있다. 

군사력을 과시하는 열병식에는 북한군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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