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印에 대해 "아주 좋은 관계지만 높은 관세가 유일한 문제"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인도의 관세를 언급하며 내달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NDTV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브라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와 매우 좋은 관계"라면서 "유일한 문제는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 중 하나라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들(인도)이 아마도 관세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4월 2일부터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과 같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인도의 높은 관세를 비난해 왔다. 인도가 관세를 통해 미국을 상대로 거액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며, 인도를 "무역에 있어 매우 큰 악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현지시간) 가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인도는 우리에게 100%보다 높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상호 관세 부과 필요성을 강조했고,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관세와 무역협정(BTA) 협상을 위해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뒤에는 "인도가 (관세 인하에) 동의했다. 그들은 이제 관세를 대폭 낮추고 싶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무역에서 우리에 맞서기 위해 뭉친 훌륭한 국가들의 모임"이라며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그 파트너들이 우리를 나쁘게 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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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