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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OMC 끝나자마자 "연준 금리 인하해야" 압박

코투선 0 17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동결 및 금리 전망 유지 결정을 내린 지 몇 시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관세가 경제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이다. 옳은 일을 하라. 4월 2일은 미국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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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교역 상대국에 대해 상호주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수입품뿐만 아니라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일부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했으며, 일부 조치는 지연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 조치가 물가를 자극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은 둔화시키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간밤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고, 연말까지 총 2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또 내달부터 양적 긴축(QT)의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일시적(transitory)'이긴 하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FOMC 결정이 발표되기에 앞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케빈 헤셋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매우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헤셋은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하는 성장률은 2.5%로 연준이 예상하는 1.7%와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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