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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뉴질랜드 10년 만에 FTA 협상 재개...농산물·기술 등 우선 논의 전망

코투선 0 85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와 뉴질랜드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했다. 유제품과 농업을 포함한 민간 분야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2015년 FTA 협상을 중단한 지 10년 만이라고 이코노믹 타임스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와 뉴질랜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전날 정상회담을 갖기 전 포괄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인도-뉴질랜드 FTA 협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럭슨 총리는 지난 16일 인도를 방문했다. 20일까지 머물며 모디 총리와의 회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인도 상공부는 일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뉴질랜드 FTA 협상은 공급망 통합을 강화하고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균형 잡힌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두 나라 모두 무역과 투자를 포함하는 양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고얄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양국 무역이 꾸준히 성장하여 2024년 4월~2025년 1월 10억 달러(약 1조 4463억원)를 돌파했다"며 "FTA 협상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양국의 상호 성장과 번영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당초 2010년 4월 서비스 무역 및 투자 강화를 목표로 FTA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약 10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여러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2015년 3월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협상이 재개되면 양국은 농산물과 교육 서비스·기술 분야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민트는 전했다. 뉴질랜드는 인도에 유제품과 양털·과일 등을 수출하는 한편, 인도는 뉴질랜드에 약품·의류·정보통신(IT) 기술 등을 수출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이번 협상에서 유제품에 대한 인도의 장벽 제거 등을 요구하고, 인도는 자국 인력의 뉴질랜드 전문직 시장 진출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뉴델리 소재 싱크탱크인 글로벌 무역 연구 이니셔티브(GTRI) 설립자 아자비 스리바스타바는 "유제품 및 농업 부문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압력도 이번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도의 관세가 평균 17.8%고 뉴질랜드의 경우 2.3%인 상황에서 상호 공통점을 찾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3/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양국 간 무역액은 15억 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양국 모두 무역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민트는 평가했다.

작년 4~12월 인도의 뉴질랜드에 대한 상품 수출액은 4억 9444만 달러, 뉴질랜드로부터의 수입액은 4억 6307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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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와 인도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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