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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월 GDP 뜻밖의 -0.1% 역성장… 작년 12월보다 0.5%포인트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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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 경제가 지난 1월 예상치 못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14일(현지시간) 1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0.4%와 비교할 때 0.5%포인트가 급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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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운드화 동전과 하향 그래프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같은 수치는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측치 0.1% 성장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ONS는 이날 "이번 GDP 감소는 주로 생산 부문의 침체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영국 경제의 약 80%를 차지하는 서비스가 0.1% 성장한 반면 건설업은 0.2%, 제조업은 1.1% 감소했다. 

리즈 맥키언 ONS 경제통계국장은 "영국 경제의 전반적인 그림이 '약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영국 재정 감독기관인 예산책임사무국(OBR)은 작년 10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2%로 예측했는데 오는 26일 발표될 새 전망에서는 예측치가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1월에 내놓았던 0.4%에서 01%로 낮췄다.

금융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번 데이터 발표로 영란은행이 올해 중 최소한 두 번 이상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을 더욱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란은행이 오는 2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오는 26일 예산 관련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국민보험료(NI) 증가가 예산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지 등을 확인·평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제계에서는 막대한 국민보험료 인상이 기업과 고용 등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리브스 장관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정부 차입 급증이라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재정 악화 때문에) 그가 이번에 정부 지출을 줄이는 계획을 내놓을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협회 경제책임자인 수렌 티루는 "1월 GDP 감소로 리브스 장관의 봄 예산 발표가 더욱 꼬이게 됐다"면서 "ONS는 성장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이며 리브스 장관의 지출 삭감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ONS는 작년 12월 정부 차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178억 파운드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1억 파운드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금액은 ONS가 월별 집계를 시작한 1993년 1월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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