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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 2월 CPI 상승률 2.8%로 '예상 하회'...다우선물 350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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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둔화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고물가 경기 침체(스태그플레이션)가 올 것을 우려하던 시장에 안도감이 퍼지며 뉴욕 증시 개장 전 다우지수 선물이 35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 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오른 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월 0.5%와 3.0%에서 둔화한 것으로 월가 예상(0.3%, 2.9%)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역시 1월(0.4%, 3.3%)에서 둔화했다. 월가 예상(0.3%, 3.2%)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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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상승률 추이(점선=헤드라인 수치, 갈색=근원 수치) 자료=미 노동부, 2025.03.12 [email protected]

세부적으로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단일 요소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주거비는 한 달 새 0.3% 올랐다. 1월 0.4% 오른 데서 둔화했으나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2월 CPI 월간 상승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식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은 각각 한 달 전에 비해 0.2% 올랐으며, 중고차 가격은 0.9%, 의류 가격은 0.6% 올랐다. 조류 독감 확산으로 식품 항목 가운데 계란 가격이 10.4% 급등하며 연간 상승률은 58.8%에 이르렀다.

CPI 발표를 숨죽이며 기다리던 시장은 예상보다 둔화한 수치에 반색했다. 다우지수 선물이 35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미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6월을 필두로 연준이 올해 각 0.25%포인트씩 총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8, 19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기존의 4.25~4.50%에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초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0%로 인상하고, 내달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25% 세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2월 CPI 상승률이 둔화하긴 했으나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에 대비해 예정돼 있던 지출을 앞당김으로써, 이에 따른 CPI 상승 효과가 향후 몇 개월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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