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지난 주말 급락 딛고 기술적 반등...TOPIX는 내림세 지속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0일 닛케이지수는 지난 주말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하지만 상승 동력이 부족한 가운데 오름폭은 소폭에 그쳤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8%(141.10엔) 상승한 3만7028.2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0.29%(7.83포인트) 내린 2700.76포인트로 마감했다.
전 주말 미국 시장이 상승한 흐름을 이어받아 매수세가 선행했다. 최근 하락이 두드러졌던 반도체 관련 주식에 대한 저가 매수세도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은 한때 200엔을 넘었다.
닛케이주가는 지난 주말 800엔 이상 하락해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만큼, 기술적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쉽게 유입됐다.
오후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2월 매출을 발표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TSMC의 호조가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어드반테스트와 레이저텍 등 반도체 주식이 추가 상승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상방을 추격하는 분위기는 부족했다. 이날 채권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1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주식의 추가 매수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FOX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일본 시간 10일 거래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 1743억엔, 거래량은 17억 350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 수는 656개, 하락한 종목 수는 928개, 보합은 54개였다.
화낙, SMC, 니토리홀딩스가 상승했다. 부품 공급 차질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소식이 전해진 토요타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전해진 닌텐도 등 게임 관련 주식은 하락했다.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료힌케이카쿠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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