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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핵 협상 곧 이뤄질 것"...다음은 北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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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이란과 핵 협상을 원하며, 이번 주 이란 지도부에 협상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서한을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나는 협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것이 이란에 훨씬 더 나은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한을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보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고, 지난 5일 이를 보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을 다룰 방법은 두 가지다. 군사적 방법이거나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면서 "나는 협상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나는 이란을 해치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훌륭한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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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도 "이란과의 협상이 곧 진전될 것"이라면서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왔다. 매우 흥미로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 하지만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적으로는 평화 협정을 맺길 바란다"면서 "나는 강함이나 약함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단지 평화 협정이 체결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취임후 가장 시급한 외교 현안이었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이어,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신속한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보유 금지를 수용하면 트럼프 정부도 제재 완화와 관계 회복에 나서겠지만, 이를 거부하면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 정부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시절인 지난 2018년 미국이 주도로 이란 및 국제 열강들이 참여해 체결됐던 '이란핵협정(JCPOA)'을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부과했다.

 이후 이란은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무기급에 가까운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 개시를 언급하자, 머지않아 북미 협상도 재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례 정상회담을 갖는 등 북핵 이슈 타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 결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이후 김 위원장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해왔다.

그는 백악관 복귀 첫날에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부르며 "김 위원장은 내가 복귀한 것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비핵화를 고수하지 않고, 핵 무기 능력을 인정한 상태에서 북미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구상을 피력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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