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정부 기기에서 中 딥시크 금지할 듯"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딥시크(DeepSeek)의 사용을 정부 기기에서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정부 기기에서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 정부 관료들이 딥시크의 사용자 정보 처리에 대해 우려한다고 전했다. 딥시크는 사용자 정보를 중국에 있는 서버에 보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 관료들은 딥시크가 수집한 정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 같은 정보에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정부가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챗봇 앱을 다운받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국 정부가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딥시크 앱을 금지하고 미국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딥시크의 AI 모델을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것에 제한을 두는 것 역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초 딥시크는 저렴한 개발 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줘 미국의 AI 지배력을 자신하던 실리콘밸리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최근 전 세계 각국에서는 딥시크의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딥시크가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한 규제 당국의 우려를 해결하는 데 실패하면서 신규다운로드를 중단시켰고 이탈리아 당국도 앱스토어에서 딥시크를 삭제했다.
다만 WSJ은 딥시크가 오픈소스로 이용 가능해 일반대중을 상대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더 어려운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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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시크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