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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 2월 비농업 고용 '예상 하회', 실업률은 4.1%로 상승...침체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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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월에 비해 늘었으나 예상에는 못 미쳤으며 실업률은 4.1%로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15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16만명)에는 못 미쳤으나 1월 12만5000명 증가(수정치)에 비해서는 높았다. 실업률은 1월의 4.0%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4.1%로 0.1%포인트 올랐다.

고용이 예상에 못 미쳤지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주목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며 1월의 4.1%에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4.2%)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임금 상승률은 0.3%로 1월의 0.4%에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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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실업률과 비농업 고용 추이, 자료=미 노동부, 2025.03.07 [email protected]

2월 고용 보고서에서 특이할 점은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올랐다는 것이다.

2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4%로, 1월의 62.6%에서 하락하며 지난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면 실업률 또한 내리는데, 2월 구직 단념자와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표인 실질실업률은 8%로 1월보다 0.5%포인트 오르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공급)가 줄어든 가운데 기업의 고용(수요)도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고용시장의 노동 공급과 수요가 모두 감소하며 미국의 고용 시장이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보고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연방 정부 구조조정으로 연방 공무원이 대거 해고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노동부는 2월 연방 공무원 고용이 1만명 감소했으나, 전체 정부 고용은 1만1000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정보효율부서의 대량 해고에 따른 효과가 당장 지표에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다음 서베이 기간에는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최근 소비 지출, 소매 판매, 제조업 활동 및 건설 지출 등 경제 지표가 미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이번 고용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유독 컸다. 노동 시장마저 둔화세를 보이면 시장의 침체 시나리오에 더욱 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물가 상승 우려는 커지는 가운데 소비 심리와 기업 투자 심리는 얼어붙고 있어 트럼프발 경기 침체인 '트럼프세션(Trumpcession)'이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2월 비농업 고용 발표 직후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하며 미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시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시장이 보고서 내용을 소화하며 다시 일부 하락 전환하는 등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달러화는 유로와 엔 대비 낙폭을 확대하며, 달러/엔 환율은 0.6% 내린 147.05엔까지 밀렸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085달러로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연준이 총 3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유력하게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장은 2차례 인하를 예상했는데, 연준이 여기서 한 차례 더 인하에 나서야 할 정도로 경기가 좋지 않다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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